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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매도에 '휘청'…2,357.53

유가 급락·중국A주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여파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2,36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0포인트(0.49%) 하락한 2,357.5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00포인트(0.46%) 내린 2,358.23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며 장 한때 2,346.19까지 밀려났지만 이내 수출 호조 소식이 나오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피의 하락은 간밤 유가 급락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부진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821억원, 1천891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천9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6월 초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지만 이달 1∼20일까지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낙폭이 만회됐다"며 "중국 A주의 MSCI EM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고 달러 강세 여파로 환율이 상승하며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추가 하락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 후퇴를 부추기고 있어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은 다소 축소됐다"며 "조정 폭이 확대될 경우 우량주 중심으로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240만원을 돌파했던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37% 하락한 237만4천원에 장을 마쳤다.

도시바가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 컨소시엄을 메모리 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25% 상승해 6만4천8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장중 6만6천300원에 거래되며 또다시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NAVER[035420](1.62%), 한국전력[015760](1.33%)이 상승했으나 현대차[005380](-3.60%), 신한지주[055550](-2.32%), 삼성물산[028260](-1.49%), POSCO[005490](-1.48%) 등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모바일 게임 기대작 '리니지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036570]는 장 초반 하락하다 반등해 1.11% 상승한 36만5천원으로 마감했다.

이 종목은 게임 출시를 앞둔 전날 배재현 부사장의 보유주식 전량 매도 공시와 리니지M 서비스 개시 직후 접속장애 발생, 거래소 시스템 제외 등 악재가 겹쳐 급락했고, 이날도 개장 직후 7%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38%), 전기가스업(1.11%), 건설업(1.11%), 통신업(0.98%), 운수창고(0.91%)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약세를 보인 업종은 증권(-2.34%), 운송장비(-1.85%), 금융업(-1.61%), 보험(-1.20%), 섬유의복(-1.11%) 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54%) 내린 665.7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00포인트(0.15%) 내린 668.41로 출발해 장중 660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209억원, 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068270](0.70%), 로엔[016170](0.49%), SK머티리얼즈[036490](0.40%) 등만 상승했고 카카오[035720](-2.66%), 휴젤[145020](-1.82%), 메디톡스[086900](-1.78%), 컴투스[078340](-1.66%)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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