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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기 한계 넘는다…경기도립국악단 '모던 락'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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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기 한계 넘는다…경기도립국악단 '모던 락' 공연

조성변화에 공들인 '치세지음' 프로젝트 산물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립국악단이 오는 30일 용인 경기국악당에서 '모던 락(樂)'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경기국악단이 국악기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한 '치세지음(治世之音·음악으로 세상을 다스린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국악기는 피아노 등 양악기와 비교해 음높이가 하나로 고정돼 조성변화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국악기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상화 경기국악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난해 초 1천 페이지에 달하는 오선 악보 교본을 제작해 단원들에게 배포했다.

연주법이 구전(口傳)으로 전수하는 게 일반적인 국악계에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교본은 단원들이 진도아리랑과 북한민요 수심가 등을 12개 조성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샵(#·올림표)이 7개가 붙었다가 플랫(♭·내림표)이 6개가 붙는 등 조성변화가 다양했다.

최 단장은 21일 "국악기는 특수한 음악이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음악을 해야 한다"라며 "이번 무대는 국악기의 한계를 극복한 치세지음 프로젝트의 완결판이자 국악이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초석이다"라고 설명했다.

경기국악단 측은 "전통에서 모던을 찾아내고 창작곡에서 전통 음악의 연주기교를 살려내 국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라며 "관람객들은 그동안 국악 공연에서 들을 수 없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공연은 가야금, 대금, 해금 등을 중심으로 한 작곡가 박위철의 창작 중주곡으로 꾸며진다.





전석 무료로, 인터넷 링크(https://goo.gl/vFjvYj)와 전화(☎ 031-289-6474)로 티켓 신청이 가능하다.

경기국악단은 자체 제작한 연습용 국악 오선 악보를 관람객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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