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주자' 김청용, 50m 권총 우승…진종오 은메달(종합)
새 규정상 한국신기록…24발 쏘는 동안 계속 1위
이은서·박대훈, 대회 2관왕
(청주=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차세대 주자 김청용(20·한화갤러리아)이 2017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사격 황제' 진종오(38·KT)를 꺾고 50m 권총 우승을 차지했다.
김청용은 20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일반 50m 권총 결선에서 총 235.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진종오가 지난달 제47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234.1점)보다 1.2점 높은 신기록이다.
올해부터 이 종목의 결선 규정 변경으로 한국신기록이 새로 적용되고 있어 당분간은 새 기록이 꾸준히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50m 권총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진종오는 231.4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청용의 소속팀 선배인 이대명(29·한화갤러리아)은 208.1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청용은 총 24발을 쏘는 동안 단 한 번도 1등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진종오는 첫발에 8.9점을 기록, 8명 중 7위로 결선을 시작했지만 이후 차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동안 이 대회와 인연이 깊었던 진종오는 김청용에 의해 연승이 저지됐다.
진종오는 월드컵 참가로 출전하지 못한 2011년을 제외하고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가 창설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 50m 권총을 8차례나 석권한 바 있다.
한편, 이은서(IBK기업은행)와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3관왕 박대훈(동명대)은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일반 공기소총에 나선 이은서는 1천248점의 대회신기록으로 팀의 단체전 우승을 견인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대훈은 남자 대학부 50m 권총 개인, 단체전을 석권했다.
여자 일반 트랩에서는 엄소연(우리은행)이 결선 합계 40점의 한국타이기록으로 팀 동료 권영미(32점)와 한화갤러리아의 이보나(27점)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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