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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 김광현 그리는 SK 팬에 '에이스 향기'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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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 김광현 그리는 SK 팬에 '에이스 향기' 선사

20일 NC전 9이닝 비자책 1실점 데뷔 첫 완투승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투수가 에이스라는 칭호를 받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리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거나 압도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해야만 가능하다.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는 자타공인 김광현(29)이다. 그러나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로 올해 등판이 어렵다.

문승원(28)은 20일 인상적인 투구로 팬들에게 '에이스 향기'를 선물했다. 문승원은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공 106개로 9이닝 한 경기를 모두 책임졌다.

투구 내용도 완벽에 가까웠다. 최고 시속 146㎞의 힘 있는 직구는 포수 이재원이 내민 미트에 그대로 들어갔고, 슬라이더와 커브는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흔들어놓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문승원은 안타 7개와 볼넷 1개만을 내준 채 삼진 4개를 곁들여 경기를 비자책 1실점으로 끝냈다.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4월 21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에서 세운 자신의 최다 투구 횟수(6⅔이닝 4실점)를 가볍게 뛰어넘은 문승원은 데뷔 첫 완봉승을 머릿속에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승원은 8회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김성욱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땅볼 2개를 유도해 2사 3루까지는 잘 끌고 갔지만, 윤병호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주며 1실점 했다.

SK 벤치에서는 문승원에게 9회까지 모두 맡기기로 했다. 첫 타자 강진성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문승원은 모창민을 뜬공, 이재율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데뷔 첫 완투승까지는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았다. 문승원은 지석훈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의 27번째 아웃을 잡아냈다.

문승원은 경기 후 "데뷔 첫 완투승이라 너무 기분이 좋다. (이)재원이 형이 낸 사인과 내가 던지고 싶었던 공이 상황별로 딱딱 맞아 떨어질 정도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문승원은 2회와 7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아 실점을 억제했다.

그래서 문승원은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최)정이 형, (나)주환이 형이 수비를 잘해줘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타자들도 초반에 점수를 내줘서 마음 편하게 던졌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문승원은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행진을 이어가며 어엿한 선발투수로 자리했다. 시즌 성적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감 있게 타자들과 대결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그런 그에게 "문승원의 데뷔 첫 완투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불펜소모 없이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낸 좋은 투구였다"고 축하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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