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내년 1월 칠레·페루 순방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1월 남미의 칠레와 페루를 순방한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나라 정상과 주교들의 초청을 수락해 내년 1월15∼18일 칠레, 18∼21일 페루를 잇따라 찾는다고 19일 발표했다.
칠레에서는 수도 산티아고를 포함해 테무코, 이키케를 방문하고, 페루에서는 수도 리마와 푸에르토말도나도, 트루히요에서 각각 시간을 보낸다.
아마존 우림 지대에 위치한 푸에르토말도나도는 불법 금광과 미성년자를 포함한 인신매매 등의 범죄 산업이 활성화된 도시이다. 트루히요는 올 초 홍수와 산사태로 100여 명이 숨지고,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한 곳이다.
이 같은 순방 도시 결정에는 평소 아동 착취와 인신 매매를 강하게 비판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을 중시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칠레와 페루는 교황청의 아동 성학대 사제들의 처리를 둘러싸고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었던 나라들이기도 하다.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칠레와 페루에 앞서 오는 9월에는 콜롬비아 방문이 예정돼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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