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비 18대 9가 '대세'된다…소니도 가세
"18대 9 화면비 적용한 스마트폰 모델 내년 37%까지 늘어날 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소니의 차기 스마트폰 '엑스페리아'에도 18대 9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화면비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어소리티'는 전날 소니에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재팬 디스플레이'를 인용해 소니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에 18대 9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재팬 디스플레이가 6인치 18대 9 화면비를 가진 QHD 패널을 대량 생산한다고 발표했다"며 "소니의 다음 엑스페리아 제품이 베젤을 줄인 18대 9 화면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18대 9 디스플레이는 LG전자[066570]가 지난 3월 G6를 출시하면서 '풀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화면비는 16대 9가 주를 이뤘다.
화면비 변화는 제품의 크기는 그대로 유지해 그립감을 좋게 하면서도 화면은 키워달라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것이다.
18대 9 화면비를 적용하면 여러 앱을 한꺼번에 실행할 때 1대 1 비율로 나눠 안정감 있게 화면을 구성하거나, 정사각형 사진만 올릴 수 있는 인스타그램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도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8·S8플러스에 '인피니티'라는 이름을 붙여 18.5대 9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이 트렌드에 가세했다.
삼성은 8월 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노트8에도 이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와 삼성이 같은 화면비를 보이고 있지만 G6는 좌우 베젤로 내구성을 강조했고 삼성은 좌우 베젤이 없는 엣지형 디스플레이로 심미성을 강조했다는 차이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역시 스마트폰 화면비의 트렌드가 기존 16대 9에서 18대 9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스마트폰 중 10%는 18대 9 화면비를 채택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 애플 등도 이 추세에 동참해 내년에는 이 비율이 37%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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