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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삼성 감독 "김성윤 홈런, 헛웃음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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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삼성 감독 "김성윤 홈런, 헛웃음 나오더라"

18일 SK전에서 역대 최단신 홈런포 "2군 연습벌레"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기자분들 중에 김성윤이 그 상황에서 홈런 칠 거로 생각하신 분 계세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은 외야수 김성윤(18) 관련 얘기로 웃음꽃이 피었다.

키 163㎝로 KBO 리그 역대 최단신 선수인 삼성의 김성윤은 지난 18일 대구 SK 와이번스전 3회말 1사 2루에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담담한 표정으로 홈을 밟고 더그아웃에 들어선 김성윤은 동료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이날 전까지 다섯 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성윤이 프로 무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삼성은 김성윤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SK를 7-5로 꺾고 지난주 6경기에서 3승 3패를 거뒀다.

김한수 감독은 "김성윤은 수비가 좋아서 수비하라고 경기에 냈는데, 큰 걸 해줬다"면서 "홈런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너무 의아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오더라"며 취재진을 둘러본 뒤 김성윤이 그때 홈런을 칠 거라고 예상한 이가 있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김 감독은 당시 경기에서 9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한 점을 돌아보며 "김성윤이 친 홈런의 기운이 더 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윤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9위로 지명받아 삼성에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평균 신장이 183㎝에 달하는 KBO 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최단신인 김성윤은 빠른 발과 수비 능력으로 주목받았지만, 홈런으로 첫 안타를 장식하며 타격에서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힘이 부족했다"며 "그런데 2군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연습벌레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김성윤 같은 선수가 잘해줘야 2군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우리 팀에도 활력소가 된다"고 흐뭇해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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