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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문, 트럼프 향해 "숨진 수병 7명 중 3명은 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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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문, 트럼프 향해 "숨진 수병 7명 중 3명은 이민자"

"배경은 다양해도 같은 국방 의무 다했다"…미군의 40%가 소수 민족·인종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지난 17일 일본 인근 해상에서 컨테이너선과 충돌로 숨진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 승조원 7명 중 3명은 미국 밖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으로, 이는 "미군이 병력 자원 충원을 위해 이민자 사회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숨진 수병 가운데 1명은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또 한 명은 미 디트로이트 출신 흑인 아버지와 프랑스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신문은 설명하면서 미국 군대의 민족적·인종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비롯해 미국 사회 일각에서 확산하는 반이민 정서를 경계하는 뜻으로 보인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응옥트 트렁 후인(25)은 1992년 베트남 다낭에서 태어나 1994년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뒤 2009년 시민권을 획득했고, 노이 허낸데즈(26)의 가족은 과테말라로부터 이민했다. 또 칼로스 시바얀(23)은 필리핀에서 출생해 4세 때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미군에 근무하던 아버지와 합류했다. 허낸데즈의 사촌은 "그는 라틴계 이민자 사회의 좋은 면을 상징했다. 그는 미국인임을 자랑스러워 했고, 훌륭한 시민이었으며, 라틴계였고, 그 뿌리를 자랑스러워 했다"며 "그는 (이민자를 깎아내리는) 트럼프가 아니라고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민자 중 군 복무 지원자에게 기본훈련을 마치면 시민권을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약 5천 명의 병력을 충원하고 있다.

특히 해군은 수병 13명 가운데 1명꼴로 외국 태생일 정도로 각 군종 가운데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다. 민족·인종적으로도 미군 전체에서 소수 인종·민족의 비율이 20년 전에 비해 거의 2배인 40%로 치솟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숨진 수병 7명중 6명과 함께 피츠제럴드함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코레이 벨(23)은 "배엔 온갖 종류의 문화가 뒤섞여 있었으나, 배에 타고 있을 때는 한가족이었다. 인종주의 따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시바얀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필리핀 출신이라는 이유로 아들과 아들의 죽음을 놀리는 글이 페이스북에 오르는 것에 대해 "내 아들은 그런 얼간이들을 지키려다 죽었다"며 "그런 그릇된 글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y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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