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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퇴직공무원, 위탁 기관에 '깜깜이' 재취업

채용 공고도 없이 특별 취업…내부 홈페이지에만 공고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 출신 퇴직공무원이 시 공공사업을 위탁 운영하는 기관에 '특별채용' 등의 형식으로 재취업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낸 '퇴직공직자 취업실태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시 민간위탁사업을 맡은 수탁기관이 자체적으로 채용한 서울시·자치구 출신 퇴직공무원은 21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 난지물재생센터 분뇨·정화조 오니 처리시설, 중랑물재생센터 분뇨·정화조 오니 처리시설을 운영하는 3개 기관은 아예 채용 공고도 내지 않은 채 퇴직공무원 8명을 특별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시 동부병원 운영 기관 등 5곳에서는 자체 홈페이지에만 공고를 내 1∼2명의 소수 지원자 가운데 퇴직공무원을 채용했다. 사실상 특별채용과 다를 바 없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시 감사위원회는 "민간위탁사업 수탁기관이 직원을 채용할 때 인사운영과 투명성과 공정성이 저해되는 실정"이라며 "그런데도 감독기관과 부서는 특별한 개선 조치 없이 내버려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이에 따라 수탁기관 인사 지침을 마련하거나, 이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수탁기관 평가에서 감점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시 당국에 통보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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