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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현장] 서울 폭염특보 20일 일러…때이른 땡볕 더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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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현장] 서울 폭염특보 20일 일러…때이른 땡볕 더위 언제까지

25일 전후해 전국에 비 "한풀 꺾여"…올여름 작년 못지않은 폭염 예상

(전국종합=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긴 가뭄 속에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이다.

폭염특보가 전국 곳곳에 내려지며 땡볕 더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인 25일을 전후해 전국에 단비가 내리며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 여름 폭염은 극성을 부린 지난해 못지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서울, 경기, 강원,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경남, 대구, 경북, 전북 등 내륙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 기온은 지역에 따라 32∼34도를 기록했다.

지난 닷새간 대구·경북, 광주·전남, 강원 영서와 경남 일부 지역에는 폭염 주의보가 폭염 경보로 대치됐다.

폭염 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폭염 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올 여름 한반도 폭염의 특징은 이르다는 점이다. 기후 변화 등으로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올해 첫 폭염특보는 지난달 19일 대구, 경남 합천·창녕에서 발효됐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의 경우 같은 5월 19일이었다. 2015년 5월 25일, 2014년 5월 31일과 비교하면 일주일 이상 이른 것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하면 그 차이가 더욱 도드라진다.

올해 서울의 첫 폭염특보는 지난 16일 발효돼 7월 초중순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최근 3년(2014년∼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20일 이상 빨랐다.

기상청은 올해 때이른 무더위의 원인으로 고온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이동한 점을 꼽았다.

기상청은 19일 '최근 고온현상의 원인과 전망' 설명자료를 통해 "중국 북부 대기 중·상층에 있는 고온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이동해 공기의 온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동성 고기압이 장시간 한반도 주변에 머물면서 대기 하층으로도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해 불었고, 맑은 날씨가 주말 동안 계속돼 일사로 인한 지면 가열이 매우 활발했던 점도 고온현상의 이유로 들었다.

오호츠크해 동쪽과 중국 북부에서 발달한 고압능 탓에 동아시아 부근 공기 흐름이 정체되고, 지상 부근으로 열이 쌓인 점도 고온현상이 유지되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다만, 바다를 접한 지역에서는 해풍 덕분에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아직 바닷물이 데워지지 않은 상태여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안도시의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해안지역 기온을 살펴보면 부산 23.7도, 인천 27도, 여수 22.5도, 목포 24.4도 등 내륙에 비해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기상청은 25일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를 기점으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비가 내리고 난 뒤 이번 달 말까지는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하는 더위 가능성을 희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7∼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해 폭염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겠으나 강수량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비가 내리면 구름이 태양의 복사열을 차단하고, 달궈진 지면이 식어서 기온이 크게 내려간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더위여서 그늘 밑에만 가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며 "야외활동 시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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