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안보실 2차장, 조약국 경험 많은 베테랑 외교관(종합)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근무…문대통령·임실장과 '한솥밥' 인연
북핵 등 한반도 핵심 현안 관련 경험 부족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된 남관표(60) 주스웨덴 대사는 외무고시 12회 출신의 베테랑 외교관으로 조약 및 국제법 분야 경험이 풍부하다.
1980년대 후반 외교부 국제법규과에서 근무했고 2002∼2004년 조약국(현 국제법률국) 심의관을 역임했기에 외교부에서는 조약국 인맥으로 통한다.
1992∼1995년 주일본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위안부 제도에 대한 일본 정부 관여를 인정한 고노(河野) 담화 작성 과정 등을 지켜보는 등 일본 관련 업무에도 식견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남 차장은 2006∼2007년 외교부 정책기획국장을 맡기 전후로 타부처 파견 근무를 많이 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2006년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현직 외교관으로는 이례적으로 파견된 것을 비롯, 국무조정실 및 총리실(2007∼2008, 규제개혁 조정관 및 실장), 부산시(2008∼2009, 국제관계 자문대사), 서울시(2014∼2015, 국제관계대사) 등에서 몸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2005∼2006)이던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던데다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시절에는 당시 서울시 정무 부시장이었던 임종석 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호흡을 맞췄기에 현직 외교관료 중에서는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인연이 상대적으로 깊었다고 볼 수 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남 차장에 대해 "결정을 미루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결정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고, 본부에서 함께 일했던 전직 대사는 "여러 면에서 모나지 않고 무난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핵과 대미, 대중외교 등 한반도 관련 핵심 현안에 대한 직접 경험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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