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硏 "안전시설 설치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 포함해야"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지역 어린이교통사고 10건 가운데 6건이 어린이공원 주변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들 지역에 대한 교통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린이공원은 '어린이의 보건 및 정서 생활의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면적 1천500㎡ 이상의 공원'으로 2016년 현재 도내에 1천917개가 있다.
20일 경기연구원이 낸 '경기도 어린이공원 주변 교통안전 증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5년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어린이교통사고는 모두 1만3천836건으로, 이 중 8천192건(59%)이 어린이공원 반경 500ｍ 이내에서 일어났다.
어린이공원 주변 교통사고에 따른 어린이 사망자는 43명, 부상자는 9천804명에 달했다.
가해 차종은 승용차가 67%로 가장 많았고 승합차 10%, 화물차 9%, 이륜차 5%, 자전거 4% 등의 순이었다.
어린이교통사고가 많은 어린이공원 8곳을 찾은 41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보호자의 79%, 어린이의 50%가 '어린이공원 주변이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교통안전 시설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70%가 동의했고, 설치 시급도는 ▲과속방지턱 ▲방호울타리 ▲주정차 단속 카메라 ▲신호·속도 단속 카메라 ▲횡단보도 순이었다.
경기연구원 빈미영 선임연구위원은 "어린이공원 교통안전 증진을 위해 공원 조성단계부터 보행안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어린이공원이 어린이보호구역에 포함되도록 도로교통법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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