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공 대학생들이 허위 교통사고로 보험금 뜯어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자동차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활용한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벌여 4년 동안 1억원가량을 챙겼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김모(22)씨를 비롯한 지방의 한 대학교 학생 7명과 김씨의 친구 7명 등 총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5월 8일 인천 연수구에서 차량을 몰고가다 차선을 바꾸는 다른 차를 들이받아 수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800만원을 받아내는 등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수도권과 충청 일대에서 18차례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 9천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2012년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가 나 입원하는 바람에 보험금을 받아본 김씨는 허위로 사고를 내도 보험금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친구들을 끌어들여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동차를 전공해 부품 가격을 잘 아는 김씨 등은 차량의 어느 부위에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지를 미리 파악하고서 보험금을 최대한 많이 뜯어낼 수 있도록 사고를 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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