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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자산은 공유인프라…사회문제 해결에 활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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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자산은 공유인프라…사회문제 해결에 활용"(종합)

'2017 확대경영회의'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 역설

작년 '서든데스' 이어 새 경영화두로 '딥체인지 2.0'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일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이슈가 발생할 뿐 아니라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산이 큰 가치를 갖는 경우가 많다"며 "각 관계사가 가진 각종 인프라와 경영노하우 등 유무형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SK는 물론 협력업체 등과 '또 같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서든 데스(sudden death·급사)한다"고 경고한 뒤 기존의 틀을 깨는 이른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주문한 데 이어 올해는 기업이 재무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여겨진다.

최 회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최근 재계를 상대로 '고통 분담' '대·중소기업 상생' 등을 요구하면서 사회적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실제로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은 '공유인프라'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뒤 참석한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 가운데 어떤 것들이 앞으로 공유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회와 함께하는 공유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창업을 하고, 사업을 키울 수 있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이런 구조가 선결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던 것에 더해 더욱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혁신을 강화하자는 취지"라면서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2.0'을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그룹 CEO들도 최 회장의 이런 주문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사회와 함께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뉴 SK'로의 성장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EO들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혁신 ▲회사 업(業)의 본질을 다시 규정하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 ▲글로벌 차원의 '또 같이' 성장 방법인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연구개발(R&D) 및 기술혁신을 통한 핵심역량 확보 등을 추구하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5년 경영 복귀 이후 1년에 한차례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면바지에 노타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등장,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해 그룹의 새로운 경영 화두와 전략을 제시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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