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에 '유전자백신+면역억제제' 병용투여 임상시험
제넥신, 식약처 승인으로 46명 대상 임상시험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제넥신[095700]은 자체 개발한 '유전자 암치료백신'(GX-188E)과 다국적 제약기업인 미국 머크사의 면역관문억제제(키트루다)를 함께 처방하는 방식으로 자궁경부암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한 임상시험(1b/2)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GX-188E는 자궁경부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전 임상시험에서 병변 제거와 종양 특이적 항암면역반응이 관찰된 바 있다.
또 키트루다(Keytruda)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재활성화시켜 암 특이적인 살상면역세포(T-Cell)가 암을 파괴하는 신개념의 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기존 치료법이 듣지 않는 고형암 환자에 한해 이 약을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다만,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으로 이뤄진 키트루다 단독 투여 임상에서는 반응률(ORR)이 낮았다는 게 제넥신의 설명이다.
제넥신은 키투르다와 자사의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을 병용 투여하면 항암치료의 핵심인 살상면역세포 반응을 높여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은 46명의 환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넥신과 머크사는 각각 GX-188E, 키트루다를 제공함으로써 임상시험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다른 치료제의 병용요법은 항암면역치료의 새로운 트랜드가 되고 있다"면서 "이번 임상시험이 면역관문 억제제와 면역치료백신의 시너지를 확인하고 양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의미 있는 공동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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