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올해 사상 최대 수출 전망…전남 수산업계 '기대'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 김 생산량이 전국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가운데 올해 김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말까지 김 수출액은 2억1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천590만 달러와 비교해 60.4% 증가했다.
aT는 김 수출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총 수출액이 5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3억5천300만 달러였다.
김 수출액은 매년 20∼30% 증가하는 등 해마다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한국산 김 수출 호황은 중국과 일본의 김 작황 부진으로 한국산 마른김 대체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aT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내 김 수요가 폭증하는데도 연안이 오염돼 김 작황이 늘지 않고, 일본은 어업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은 반면 우리나라는 김양식 기술이 좋아 김 수출량이 매년 늘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한국산 김은 가격 경쟁력도 있어 수출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이러한 수출 호조세는 전국 김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전남 수산업계에 청신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산 김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급 초밥용 김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시스템 개선이 필요하고 수출 의존도(77%)가 높은 일본, 미국, 중국 시장 외에 동남아, 중동, 남미 등 미개척 시장에 진출하도록 생산단계의 안전성 관리, 종자 개발 등 장기적인 김 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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