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28일 경매…이중섭 조각 '파이프'도 일반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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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서양화가 이중섭(1916~1956)이 1952~1953년에 그린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이 경매에 나온다.
서울옥션은 2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진행되는 제144회 미술품 경매에 이중섭의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이 추정가 5억5천만~9억 원에 출품됐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옥션은 "네모진 가로 화폭에 밝은색 물감으로 안과 밖을 구획하고, 등장인물을 엉키게 배치해 가족의 유쾌한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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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이 막역한 사이였던 화가 김환기(1913~1974)를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조각 '파이프'도 이번 경매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2억~3억 원이다.
이 조각은 작가가 제주 서귀포에서 생활하던 당시 주변의 자연을 나무에 새긴 것으로 보이며, 시인 구상이 1979년 미도파백화점 화랑 이중섭 전시의 서문에서 이 작품의 존재를 알렸다.
최근 작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작품 2점도 경매에 출품된다.
작품 'Life is Drama'는 행성과 해양생물, 올림픽, 한국 전통공연, 작가가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설치한 '다다익선' 등을 담은 26분 37초 길이의 영상을 TV 모니터를 통해 보여준다.
이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2억5천만~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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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김환기의 1973년작 '무제'도 추정가 5억~9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천경자의 '미모사 향기'와 '뱀'(巳), 작은 화폭에 초가집을 가득 차게 그려 넣은 박수근의 '초가집',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장욱진의 '거꾸로 본 세상' 등도 출품됐다.
82점의 고미술품 중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6첩 병풍 '풍속도'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추정되는 10폭 병풍 '궁중자수매화도병풍'이 눈에 띈다. 서울옥션은 두 작품 추정가는 별도로 문의해달라고 요청했다.
'풍속도'는 '밭갈이'와 '낚시질', '모내기와 쉼', '나룻배', '양반가', '나그네'로 구성됐다.
서울옥션은 "미국에서 귀환한 '풍속도'는 조선 후기 일상과 당시 정서를 살펴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큰 작품"이라면서 "'행려풍속'보다 산수 요소가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궁중자수매화도병풍'은 웅장하고 화려한 매화나무 자수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민속학자 석주선이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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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9월 소더비 뉴욕 경매에 출품되어 낙찰된 이력이 있는 '백자청화수복강녕문호'도 경매 추정가 4억~8억 원에 나왔다.
이번 경매에는 총 146점의 근현대·고미술품 등이 출품되며 전체 추정가는 약 80억 원(낮은 추정가 기준)이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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