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네덜란드에 완패…월드리그 3승 4패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네덜란드 원정 첫 경기에서 '홈 팀' 네덜란드에 완패했다.
김호철(62)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최종 3주차 I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6-25 16-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중간 전적 3승 4패로 승점 7을 유지한 대표팀은 2그룹 내 순위가 8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대표팀의 이번 월드리그 목표는 2그룹 잔류다. 12개 팀 중 최하위 1개 팀은 하위 그룹으로 강등된다. 현재 최하위는 1승 5패로 승점 4를 거둔 이집트다.
세계랭킹은 대표팀이 22위로 네덜란드(23위)보다 높지만, 네덜란드는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줬다.
평균신장 197㎝인 네덜란드는 평균 192㎝인 대표팀을 블로킹으로 압도했다. 네덜란드는 14개의 블로킹에 성공했지만, 대표팀은 박상하의 블로킹 1개로 만족해야 했다.
서브에이스도 네덜란드가 9개를 기록했지만 대표팀은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에이스 바우터르 더르 맛이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16득점으로 대표팀 코트를 두들겼다.
삼성화재와 재계약해 2017-2018시즌 V리그에서 뛸 예정인 타이스 덜 호스트도 8득점으로 대표팀에 비수를 꽂았다.
대표팀에서는 박주형(현대캐피탈)과 이강원(KB손해보험)이 6득점씩 올렸다. 박상하(삼성화재)와 정지석(대한항공)은 5득점씩 거들었다.
대표팀은 1세트를 1-3으로 밀리며 시작했으나, 8-7로 역전했다. 하지만 이내 흐름은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대표팀은 세트포인트(17-24)에서 3연속 득점으로 막판 추격을 가했지만, 역전은 역부족이었다.
2세트에도 네덜란드가 2-8로 압도하며 시작했다. 대표팀은 10-16으로까지 크게 밀렸으나 16-14로 추격하며 힘을 냈다. 네덜란드는 블로킹을 앞세워 대표팀을 따돌렸다. 대표팀은 세트포인트에서 서브 범실로 2세트도 내줬다.
대표팀은 3세트 10-7로 앞서며 반전을 모색했다. 그러나 수비가 무너지면서 매치포인트(15-24)를 내준 대표팀은 범실로 승리를 내줬다.
대표팀은 18일 체코와 겨루고 마지막으로 슬로바키아와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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