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파트화재 당시 집안 물바다 만들어 구사일생 화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지난 14일 화재가 발생한 영국 런던 24층 아파트의 11층에 사는 여성 나타샤 엘콕(39)이 화재로 집안에 갇히자 집안을 물바다로 만들어 탈출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염이 건물을 타고 오르는 동안 6살 딸,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엘콕은 '집 안에 머물러 있으라'는 지시에 따라 구조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순간 엘콕은 욕실로 가서 수도꼭지를 모두 틀었다.
그녀는 현지 매체 데일리스타에 "욕실에 물이 넘치고 물이 집 밖으로 빠져가지 않도록 했다. 우리들 목숨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90분 동안 집안에 갇혀 있은 뒤에야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그녀는 "(탈출하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너무 뜨거웠다. 가장 덜 뜨거운 방으로 갔고 우리 아이는 젖은 바닥에 있도록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녀는 구조를 요청하려 100번 가까이 전화를 돌렸는데 어느 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콜센터로 연결됐다.
마침내 그들은 소방관과 연락이 됐고 소방관들에 의해 안전하게 건물을 빠져나온 뒤 병원에서 연기를 들이마신 데 대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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