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당대표 출마 "4選이지만 초선같이"…구태청산 공약
"내년 지방선거 전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인물교체'와 '구태 청산'을 내세우며 7·3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4선(選) 국회의원이지만 초선 같은 참신함으로 당의 얼굴로 활동한다면 경선의 다른 경쟁자와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당 대표 경선은 신 의원과 함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의원이 뛰어든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홍 전 지사와 원 의원에 비해 인지도 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두 분은 국민 입장에서 호불호가 갈린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활동한 것에 대한 평가들을 고려할 때 새롭고 참신하지 않은 인물들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내세운 공약은 '인물교체'와 친박(친박근혜) 등으로 대표되는 계파청산이다.
신 의원은 "그동안 당의 지도적 위치에서 국민에게 좋은 평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한국당을 혁신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신상진의 당선이 새 얼굴의 등장이자 혁신의 시작이며, 신상진으로부터 한국당과 보수의 미래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의 이미지를 버리고 진보적 정책까지도 아우르는 '정책혁신'과 당내 조직문화를 바꾸는 '조직혁신'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민의당과의 연대도 시사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전 바른정당과 한국당은 합쳐야 한다. 국민의당에도 정책적으로 한국당과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본다"며 "선진국형 정당체제로 변모하려면 이념과 철학에 기초한 정당으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소야대(與小野大)의 다당체제 아래에서 한국당 대표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1 야당이라는 맏형으로서 야당과의 협치를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것을 비판하는 야당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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