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野, 눈 귀 막고 민생 팽개쳐…康부적격 주장 납득안돼"
한국당 서울시당위원장 막말에 "시정잡배 수준…국민모독 사죄해야"
故백남기 사인변경에 "사필귀정…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이제 시작"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6일 "자질론을 이유로 한 야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 부적격 주장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위안부 할머니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전직 외교부 장관과 인권 대사 등이 강 후보자의 전문성과 자질을 인정하고 지지 선언을 했는데 그러면 강 후보자를 겪어본 수많은 외교전문가가 거짓말쟁이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 "야당은 강 후보자의 임명과 연계하는 것을 주장하면서 정부조직법 및 추경 상정에 반대했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깎아내리기에 몰두해 눈 감고 귀 막고 민생을 내팽개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 타이밍을 놓치면 효과가 사라진다"면서 "야당의 반대로 추경안 처리가 더 늦어지면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이 올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전날 자유한국당 강동호 서울시당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상대는 아주 나쁜 놈, 깡패 같은 놈들'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면서 "시정잡배 수준의 말에 제 눈과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경악스러운 사건"이라면서 "국민 지지를 받고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전면 부정이고 국민모독으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막말에 대한 진상 파악과 해당 발언자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즉각 사죄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아무 조치를 안 하면 시정잡배 수준의 생각을 가진 막말 정당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한 것에 대해 "사필귀정으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사건 발생 후 580일이 지났지만, 과잉진압과 관련한 제대로 된 조사 및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척이 없고 경찰 과잉진압 및 서울대 사인 은폐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면서 "관련자 조사 및 정치적 외압 여부를 밝혀 유가족과 고인의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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