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어머니·아들까지…'가족잔치' 된 차관 임명장 수여식
청와대 충무실 북적여…공식 참석자만 68명
文대통령, 법제처장·교육차관 어머니 가운데 모시고 촬영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장·차관 및 차관급 공직자의 임명장 수여식이 열린 1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이 북적였다.
피우진 보훈처장과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가족을 동반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참석자들은 모두 가족을 동반해 그 숫자만 52명에 달했다.
여기에 청와대 실장과 수석·보좌관 등도 신임 공직자 임명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공식 참석자 수만 68명에 이르렀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신임 공직자 중 장관급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한 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차관 및 차관급 공직자였다.
차관·차관급은 국무총리나 해당 부처 장관이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문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임명 절차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차관이 국정운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배우자를 동반했으나 김외숙 법제처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어머니를 모셨고,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과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은 아들을 대동했다.
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임명장 수여식 때부터 가족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는데 이날도 가족들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안겼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부인은 천 차관이 임명장을 받자 감격스러운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천 차관은 지난 정권 때 통일부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정확한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채 일주일도 안 돼 내정이 철회되는 등 보수 정권에 '찍힌' 인물로 통했다.
김외숙 법제처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어머니를 모시고 온 것을 본 문 대통령은 어머니를 가운데로 모시고 옆에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중심이 될 분들로 모셨으니 가족분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다"며 "오늘 찍은 사진을 집에 자랑스럽게 걸어놓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