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고속철도역 건설 본격화…실시설계 착수
대구시·한국철도시설공단 합동 현장조사…2019년 말 완공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서대구고속철도역 건설사업이 이달 들어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화했다.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9일 합동 현장조사를 하고 대구 랜드마크 건설을 위해 실시설계 과정에서 협업 의지를 다졌다.
시는 기본설계에서 정한 역사 형식과 규모, 디자인, 사업비를 기준으로 실시설계 진행을 요청했고 공단이 이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양해를 얻어 이례적으로 기본설계를 직접 맡았다.
시 기본설계는 단순한 철도역사가 아닌 성장거점이자 랜드마크를 짓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비 433억원, 2층짜리 소규모 지상역사이던 것을 폭 117m, 길이 48m, 높이 20m 규모 3층 역사로 확대해 거점 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역사 형식을 주변 지역 파급효과가 우수한 선상역사로 바꾸고 사업비를 573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앞으로 대구산업선, 공항철도, 달빛내륙철도를 건설하면 서대구 관문이 될 미래 여건을 고려해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공간을 배치했다.
동대구역과 유사한 철로 위 광장과 고가도로 연결, 복합환승센터 및 지원시설 도입에 대비해 주변 터와 연계성도 고려했다.
시는 공단이 기본설계 내용에 공감해 향후 확장계획을 실시설계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와 공단은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9년 말 역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공단과 협업으로 명품 역을 건설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yi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