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채팅앱으로 필로폰 유통…도로표지판 뒤에 숨겨 거래
경북경찰청 판매·투약 26명 붙잡아 9명 구속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스마트폰 채팅앱에 필로폰 판매 글을 게시해 유통하거나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26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판매책과 상습투약자 등 9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판매책 박모(38)씨 등 2명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스마트폰 채팅앱에 필로폰을 판매한다는 광고 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한 투약자 24명에게 약 40g(시가 1억3천만원 상당)을 팔았다.
대포통장으로 돈을 송금받은 뒤 고속도로 휴게소 게임기 밑이나 도로표지판 뒤, 공중화장실 등 특정 장소에 필로폰을 숨겨 놓고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유통했다.
경찰은 박씨 등이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26.26g(약 900회 투약분)과 대마초 약 5g을 압수했다.
이번에 붙잡힌 투약자 대부분은 학원 강사, 회사원, 자영업자 등이다.
경찰은 과거 마약 전력자들 사이에서만 은밀하게 취급하던 마약류가 서로 얼굴을 보지 않는 비대면 거래방법으로 전력이 없는 일반인에게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 신문, 잡지 등을 이용한 마약류 매매·광고행위에 처벌 규정이 발효함에 따라 마약류 범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 광고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