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볼넷 1타점…오승환은 1이닝 무자책
김현수, 7경기 만에 결장…박병호·황재균, 나란히 침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추추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 3개를 골라내며 팀의 5연승에 힘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35)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다소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7경기 만에 결장했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안타는 쳐내지 못했으나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3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53(198타수 50안타)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루그네드 오도어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4-2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0-2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휴스턴 우완 선발 브래디 피콕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추신수는 7회초 2사 2루에서 이날 경기 3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0-2에서 1-2로 따라붙은 뒤 7회초 루그네드 오도어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도어는 8회초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텍사스는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32승 32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천하의 오승환도 무사 만루 위기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오승환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초 등판한 트레버 로즌솔이 2피안타 2볼넷으로 1점을 내주고 무사 만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몰리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5-6으로 1점 차로 뒤진 상황이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승환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매니 피나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는 키언 브록스턴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아내고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이후 오승환은 올랜도 아르시아를 내야 뜬공, 에릭 테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스코어는 5-8로 벌어진 뒤였다.
오승환은 승계 주자 2명을 홈으로 들여보냈으나 자책점은 아니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3.10에서 3.00으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5-8로 패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두며 기록한 4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김현수가 7경기 만에 결장한 가운데 볼티모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경기에서 1-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6연패에 빠진 볼티모어는 31승 32패로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트리플A에서 뛰는 박병호(31)와 황재균(30)은 나란히 침묵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31)는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직전 경기인 지난 12일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던 박병호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의 트리플A 타율은 0.202에서 0.195(128타수 25안타)로 다시 1할대로 떨어졌다. 박병호는 잔루만 5개를 남겨 메이저리그 재진입 희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의 황재균(30)도 2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를 골라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된 황재균의 트리플A 타율은 0.291에서 0.289(232타수 67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안타가 없었던 황재균은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황재균은 2회말 라스베이거스의 선두타자 케빈 플라위츠키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올랜도 칼릭스테의 송구를 놓쳐 시즌 11호 실책을 기록했다. 1루수로는 5번째 실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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