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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루키 저지, 생애 첫 이주의 선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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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루키 저지, 생애 첫 이주의 선수 수상

아메리칸리그 타율, 홈런, 타점 선두 질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메이저리그 최대 수확'이란 찬사를 듣는 애런 저지(25·뉴욕 양키스)가 생애 처음으로 이주의 선수에 뽑혔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저지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전하며 "저지는 매 타석 관심을 끄는 대형 타자"라고 평가했다.

저지는 지난주 24타수 12안타(타율 0.500), 3홈런, 6타점, 10득점을 올렸다. 안타 12개 중 절반인 6개(홈런 3개, 2루타 2개)가 장타였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1순위인 저지는 최우수선수(MVP)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양키스 동료 브렛 가드너가 "지금 시즌이 끝난다면 저지가 MVP 아닌가"라고 말할 정도다.

저지는 타율 0.344, 21홈런, 47타점으로 3개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 석권)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득점(54개)도 1위고, 장타율(0.718)과 출루율(0.450)에서는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장타율 0.742, 출루율 0.461)에 이은 2위다.

저지는 빠른 타구와 엄청난 비거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스탯캐스트가 홈런 타구 속도를 측정한 2015년 이후 최고인 시속 195㎞의 빠른 타구로 홈런을 만들었다.

12일 볼티모어전에서는 올 시즌 최장거리인 151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저지의 홈런을 보며 흥분하지 않을 팬이 있는가"라고 놀라워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저지 시대'다.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팀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제국' 양키스에서 탄생한 키 2m1㎝의 대형 신인이라 관심이 더 뜨겁다.

현지 언론은 벌써 "신인왕과 MVP를 모두 수상할 수 있다"라고 평가한다.

KBO리그 SK 와이번스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은 2014년 양키스 마이너리그 육성 코치로 일하며 저지의 성장기를 지켜봤다.

힐만 감독은 "저지는 긍정적인 사고와 겸손한 자세를 지닌 선수였다. 이 정도로 성장할만한 신체적, 정신적 자질을 갖춘 대단한 유망주였다"라고 떠올리며 "하지만 이렇게 빨리 대형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하진 못했다. 그래서 더 놀랍다"고 평가했다.

저지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양키스에 지명됐다. 양키스는 그에게 180만 달러(약 20억5천만 원)의 계약금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유망주도 프로에 입단한 뒤 시행착오를 겪는다.

유망주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는 순조롭게 프로 생활에 적응해도 빅리그 입성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저지는 무척 빠르게 프로 생활에 적응했다. 3시즌 만인 지난해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올해는 메이저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힐만 감독은 "저지의 신체 조건(키 2m1㎝, 몸무게 125㎏)을 보라. 힘이 타고났다.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을 저지는 가지고 있다"고 천부적 조건에 감탄한 뒤 "저지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열린 귀'로 코치진의 조언을 경청했다.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고 흡수도 매우 빨랐다"고 설명했다.

연일 놀라운 타구를 보내는 저지는 한국의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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