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라마단 메시지, 이란·比공격 축하…서방·러·중동 '공격령'(종합)
대변인 육성, 선전매체·인터넷 유포…'수괴 사망설' 언급 없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라마단 메시지'에서 이란과 필리핀 공격을 축하하고 서방과 러시아 등에서 공격을 명령했다.
IS 대변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는 12일(현지시간) 밤 선전매체 알푸르칸에 육성 라마단 메시지를 올렸다.
IS는 매년 라마단에 알푸르칸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직원과 추종자들에게 공격을 부추기는 지령을 유포했다.
올해 라마단 메시지에서 알무하지르는 필리핀의 IS 추종 조직 '마우테'를 '칼리프국가(IS를 가리킴)의 아이들'이라고 부르며 이들의 민다나오섬 마라위 점령을 축하했다.
이란에서 '첫 공격'도 환영했다.
알무하지르는 또 본거지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칼리프국가의 군사들'에게 저항을 계속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유럽, 미국, 호주, 러시아, 이집트, 예멘, 리비아, 알제리에 있는 '외로운 늑대'들에게 라마단 기간에 공격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외로운 늑대란 IS 조직과 접촉 없이 자체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자생 테러범을 가리킨다.
이번 메시지가 언제, 어디서 제작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마라위 '점령'과 이란 공격이 거론된 것으로 볼 때 이달 7일 이후에 녹음됐음을 알 수 있다.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신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달 11일 시리아 국영 매체가 알바그다디 사망설을 보도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알바그다디의 신변에 변화가 없다면 IS가 연례 라마단 메시지에서 사망설을 부인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알무하지르의 음성 메시지에는 관련 내용이 전혀 없었다.
알무하지르는 작년 8월 국제동맹군에 제거된 '2인자'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를 이어 작년 12월 'IS의 입'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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