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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특검 공정할 거란 생각은 착각"…특검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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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특검 공정할 거란 생각은 착각"…특검 철회 촉구

깅리치 "코미가 의도적으로 이런 특별한 상황 만들어"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본격적인 특검 수사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공정성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미리 방어막을 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만약 공화당원들이 특검이 공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라면서 "그가 어떤 사람(수사관)들을 고용하는지 봐라. 연방선관위 보고서를 확인해 보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다시 생각할 때"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특검 철회 필요성을 주문한 것이다.

깅리치 전 의장은 대선 공신 중 한 명이자 지금도 막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정치적 보은 차원에서 그의 부인인 캘리스터 깅리치를 바티칸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전날에는 더욱 노골적으로 특검 철회를 주장했다.

그는 라디오 방송 AM970 진행자 존 캣시마티디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엔 이제 미 의회가 개입해 이번 특검을 폐기해야 한다"면서 "왜냐하면 제임스 코미가 (의회 증언 때) 이번 특검은 자신이 뉴욕타임스(NYT)에 정보를 유출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에 따른 '독 과일'임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코미가 의도적으로 이런 특별한 상황을 만들었다. 매우 역겹다"고 비판했다.

또 "코미가 트럼프를 미워한다는 것은 매우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 지난달 전격으로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지난 8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 증언에서 "솔직히 우리 만남의 성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했다.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내 판단은 이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내 친구 중 한 명에게 그 메모를 기자와 공유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이유로 내가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친구에게 부탁했다. 그렇게 하면 특검이 임명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이 언급한 친구는 그의 오랜 지기인 컬럼비아대 로스쿨의 대니얼 리치맨 교수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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