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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가 범죄에 연루" 거짓말…보이스피싱 조직원 덜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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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가 범죄에 연루" 거짓말…보이스피싱 조직원 덜미(종합)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2일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집 안에 보관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A(19)씨 등 중국 동포 2명을 구속했다.

또 A씨 등에게 전달받은 돈아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사기) 중간책 B(32·여)씨 등 중국 동포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9시 40분께 대전시 서구 70대 여성 C씨의 아파트에 들어가 김치냉장고에 들어있던 현금 5천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 24∼25일 대전과 강원도 원주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보관하던 현금 총 7천360만원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와 연결된 보이스피싱 조직은 60∼70대 피해자들에게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는 전화를 걸어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돈이 새고 있으니 현금을 찾아 김치냉장고나 전자레인지에 넣어라"고 속였다.

집 비밀번호 등을 물어보고서 피해자들을 집 밖으로 유인하면, A씨 등이 집 안에 들어가 돈을 가지고 나오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또 피해자와 직접 만나 돈을 건네받는 '대면형' 보이스피싱 사기도 저질렀다.

이달 1일 서울에서 20대 여성에게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으니, 예금을 보호하려면 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에 맡겨야 한다"고 속여, 금융감독원 직원인 척하며 피해자와 직접 만나 현금 1천800만원을 받았다.

A씨 일당은 피해자에게 금융감독원 직인이 찍힌 가짜 공문을 보여줘 안심시키고, '금융감독원에 돈을 맡긴다'는 내용의 서명까지 하도록 했다.

A씨 등 구속된 2명은 관광 비자를 받아, 보이스 피싱 범죄를 하려고 수차례 한국과 중국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항수 대전 둔산경찰서 형사과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주로 노년층을 노리다가 최근 들어 결혼자금이 있거나 현금 유동성이 있는 20∼30대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금융기관에서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예금을 인출하라고 하면 절대 응대하지 말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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