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잡겠다"…LG, 100만원대 고급 무선청소기 출시(종합)
흡입력·배터리 키운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3종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LG전자가 12일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신제품 3종을 출시하고 영국 다이슨이 세계 1위인 고급 무선청소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H&A(생활가전&에어컨)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 코드제로 아트(ART) 시리즈' 발표회를 열었다.
시리즈는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3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무상 보증 10년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로 흡입력을 키우고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로 사용 시간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코드제로 A9은 LG전자가 최근 개발한 초소형 고성능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 140W(와트)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오랜 시간 청소해도 팔과 손목이 편하도록 무게 중심을 최적화해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제17회 인간공학디자인상'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청소기가 빨아들인 초미세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99.9% 차단한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89만~129만원이다.
코드제로 R9은 센서가 모서리를 감지하면 속도를 낮추고 흡입력을 최대 6배까지 높여 구석까지 깨끗하게 청소한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로 장애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개선했으며 무선인터넷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코드제로 A9과 R9은 같은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해 A9은 최대 80분, R9은 최대 90분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코드제로 T9은 일반 유선청소기와 동등한 수준인 250W의 흡입력을 구현했다.
무선청소기 최초로 자이로센서와 레이저센서를 달아 사용자가 청소기를 끌지 않아도 청소기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하면서 사용자를 따라온다.
코드제로는 지난해 LG전자 청소기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글로벌 매출이 연평균 약 20%씩 성장할 정도로 주력 제품이다.
LG전자는 코드제로 아트 시리즈 출시로 올해 무선청소기 글로벌 매출이 유선청소기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청소기 시장은 2016년 140억 달러(약 15조7천억원) 규모이며 무선청소기는 전체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아트 시리즈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현재 영국의 다이슨이 차지한 세계 무선청소기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전무는 "아트 시리즈는 코드제로 1세대보다 월등하게 개선된 청소 성능과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목표하는 글로벌 1위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드제로 A9은 이달 한국에 출시한 후 연내 대만, 러시아, 호주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R9과 T9은 올 하반기에 한국, 호주, 유럽 주요 국가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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