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된 경찰·소방 신고만 400여건…영화관·쇼핑몰·마트 혼란
(광명·시흥=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11일 변전소 기능 이상 문제로 서울 서남부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한 정전 사태가 경기도 광명시와 시흥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시민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신호등이 고장 났다",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등 피해 신고 230여건이 접수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도 180여건 이상 신고가 들어왔다. 이 중 엘리베이터 구조 등 실제 출동 건수는 30여건이다.
주말에 수천 명이 몰리는 광명 이케아나 롯데 아울렛, 시흥 신세계 아울렛 등은 정전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쇼핑몰과 영화관, 마트가 암흑으로 변하면서 시민이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도 광명의 아파트 2곳과 쇼핑몰 1곳이 갑작스러운 정전에 자체 발전기를 돌리다가, 발전기에서 연기가 나면서 화재로 오인 신고되기도 했다.
현재 정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정전은 광명시에 있는 영서변전소 기능에 문제가 생겨 이 일대 전력공급이 중단된 결과로 파악됐다.
한전 영서전력지사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복구해 오후 1시 15분 이후 신양재변전소로 우회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복구를 완료했다"라며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영서변전소 복구 시기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날 정전으로 서울 구로·금천·관악구와 경기 광명, 시흥시 등에서 약 30만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2시 50분 현재 상당수 지역에서는 전력이 복구됐으나 일부는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