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테러 공모 용의자 8명 추가 검거…전국서 지하조직 소탕
전날 2명 검거 이어 모두 10명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당국은 7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벌어진 연쇄 총격·자살폭탄 테러와 관련, 공모 혐의가 있는 용의자 8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란 북부 알보르즈 주(州) 법무청은 이들 8명이 테헤란 연쇄 테러를 저지른 범인 5명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면서 7명은 알보르즈 주 남부 파르디스에서, 나머지 1명은 주도(州都) 카라지에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이란 정보 당국은 이번 테러에 관련된 용의자 2명을 이란 서부 케르만샤 주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7일 테헤란 연쇄 테러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란에서 벌인 첫 테러로, 테러범 5명이 이란 의회와 이맘 호메이니 영묘를 거의 같은 시각에 급습해 17명이 숨졌다.
이번 테러 이후 이란 정보부와 혁명수비대, 경찰은 전국에 걸쳐 국내 수니파 지하 무장조직을 소탕하는 합동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 정보부는 테러 이틀 뒤인 9일 낸 보도자료에서 "와하비즘(수니파 원리주의)을 신봉하는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의 이란 내 지하 세포조직 41곳을 케르만샤, 코르데스탄, 서(西)아제르바이잔, 테헤란에서 적발해 관련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남서주 파르스 주에서도 8일 밤과 9일 오전 사이에 테러 조직과 관련된 7개 지하 조직을 소탕하고 가담자를 체포해 심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근거지로 삼은 민가에선 다량의 폭발물, 폭발물 벨트, 무기, 화약과 문서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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