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연패 KIA 마무리 임창용 "가다듬고 오겠다"…2군행 자청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41)이 자청해서 2군에 갔다.
KIA는 10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임창용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파이어볼러 한승혁이 올라왔다.
KIA의 한 관계자는 "임창용이 전날 경기 후 '2군에서 가다듬고 오겠다'며 김기태 감독과 코치진에게 2군행 자원 의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임창용의 2군행은 올해 처음이다.
임창용은 전날 넥센과의 경기에서 4-4인 9회 등판해 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3점을 줬다.
팀은 5-7로 패했고, 임창용은 패배를 안았다.
시즌 성적 4승 4패 6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마무리 투수와는 거리가 먼 평균자책점 5.06으로 고전했다. 블론세이브도 2개를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은 초반 부진하던 임창용을 마무리에서 중간 계투로 돌렸고, 임창용은 홀드 3개를 올리고 컨디션을 회복한 뒤 다시 소방수로 돌아왔다.
지난달 5∼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3경기 내리 등판해 1승 2세이브를 올리고 무실점 역투를 선사하며 부활을 알렸으나 5월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동점, 역전 홈런을 잇달아 맞고 5실점 하며 다시 부진의 터널로 접어들었다.
이달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엿새 만에 등판한 넥센전에서 잇달아 패전투수가 된 임창용은 결국 2군에서 조정을 거치기로 했다.
KIA는 당분간 상황에 따라 김윤동, 심동섭, 한승혁, 김진우 등 여러 불펜 자원을 돌려 기용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우완 윤석민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등판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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