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늘 총선 1차투표…마크롱 신당 압승 유력
평균 13.6대 1 경쟁률…과반 득표자 없으면 18일 결선투표로 승자 확정
대선 결선에서 마크롱과 맞붙었던 르펜, 3수 끝에 원내진출 유력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총선 1차 투표가 11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실시되는 이번 총선에서는 577명의 하원의원이 모두 지역구에서 선출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마크롱이 창당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400석 안팎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이 예상된다.
지난 7∼8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일간 르몽드와 함께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는 신당의 의석수를 최대 425석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는 전체 의석의 74%에 해당하는 수치로, 야당들 사이에선 총선 이후 정부와 여당의 '일당 체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올 정도다.
프랑수아 바루앵 전 경제장관이 이끄는 중도우파 공화당은 현 정부 내각과 여당에 상당수 현역 의원들을 빼앗긴 채 신당의 3분의 1 수준인 125∼14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정부의 집권당이었던 사회당은 20∼30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의회 의석수(300석)의 10분의 1 수준으로,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사회당의 몰락은 중도좌파 유권자들은 물론 프랑스 정치권 전체에도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극좌정당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는 장뤼크 멜랑숑의 대선 선전에 힘입어 4위권인 15∼25석이 예상된다.
대선 결선에서 마크롱과 맞붙었던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8∼18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도 FN은 현 의석수(2)에 비하면 꽤 '약진'하는 셈이다. 르펜도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원내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총선 출마자는 총 7천882명으로 평균 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는 12.5% 이상 얻은 후보들을 놓고 오는 18일 결선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확정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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