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한미경제사절단 동행 요청받아…도움되도록 노력"
'철의 날' 기념식서 밝혀…"비정규직 정의 아직 정확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한미경제사절단 동행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경제사절단 참여 여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청와대는 대한상의에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에 참여할 경제사절단을 꾸려달라고 했다.
권 회장은 "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이니 좋은 성과가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서 조금이라도 도움될 방향이 있다면 가야 하고, 그렇게 되는 방향으로 열심히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는) 통상 등 민감한 이슈가 있다"며 "철강업계가 국가를 위해, 한미 관계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방안을 찾아서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새 정부의 주요 정책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선 "정규직에 대한 정의가 아직 정확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의를) 명확히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정규직이) 정의되는 대로 새로운 대책을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의 날은 현대식 용광로에서 국내 첫 쇳물이 생산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존하려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업으로 변신해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친환경 철강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로 환경친화적인 산업으로 변화하고,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기대에 부응토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는 외국의 철강 수입규제에 대응해 관련 대응체계 구축해서 올해 들어서만 20여차례 회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대국과도 양자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불합리한 수입규제를 낮추도록 강하게 촉구했다"고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다만 "통상경쟁 파고는 더욱 높아가고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미국의 추가적인 수입제한 등 부정적 시나리오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업계의 대응노력을 당부했다.
철강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29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졌다.
국내 최초로 석도강판을 생산한 TCC동양[002710]의 손봉락 회장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친환경 제철공법을 기획·추진하며 철강산업 기술정책 수립에 이바지한 연세대 민동준 교수에게는 동탑산업훈장, 프리미엄급 국산 철강제품 신수요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 포스코 이권열 상무보에게는 산업포장이 수여됐다.
1982년 제정돼 34회째를 맞은 철강기술상에는 포스코 김영환 그룹장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철강기술장려상은 현대제철 정준호 차장, 철강기능장려상은 동부제철[016380] 전정곤 계장, 대한제강[084010] 신철인 계장, 포스코 김지영 부장이 받았다.
행사에는 현대제철[004020]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001230] 장세욱 부회장, 세아제강[003030] 이순형 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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