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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시네마 분할에 마트 실적 개선으로 '활짝'

52주 신고가 경신…"사드 여파 중국사업 손실 크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알짜 사업부인 시네마 사업부를 분할하기로 한 롯데쇼핑[023530]이 분할 효과에 국내 마트 부문 실적개선 효과까지 겹쳐 활짝 웃고 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오전 한때 31만4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시네마사업부를 '롯데시네마'(가칭)로 분할하기로 했다. 출자금액은 자본금 5억원, 준비금출자 1천753억원, 현물출자 3천516억원 등 모두 5천274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시네마가 분할 이후 시가총액 1조원 규모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지분 100%를 보유한 롯데쇼핑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분할 결정을 내린 롯데시네마는 사업부문으로 돼 애초 상장 기대감이 작았으나 이번 분할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롯데쇼핑은 계열사들의 잇따른 상장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박스오피스 회복과 작년 기준 30.1%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연간 10% 내외 성장이 예상된다"며 "경쟁사인 CJ CGV[079160]의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고려하면 롯데시네마의 시가총액은 1조원 안팎이 무난하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도 롯데시네마 분할이 롯데쇼핑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현 연구원은 "롯데시네마를 통해 창출되는 기업가치는 7천억∼8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부의 국내 실적은 2015년에 매출액 4천억원, 영업이익 590억원 수준이었으며 작년에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한반도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적 보복으로 받은 타격은 우려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현 연구원은 "1분기는 사드 보복조치로 중국 사업의 실적부진 우려가 컸으나 실제로는 손실이 크지 않았다"며 "2분기에도 손실이 우려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는 사드는 실적을 훼손할 요소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백화점 실적개선 속도는 느리겠지만, 롯데마트 국내 부문의 성장률이 3∼4%로 회복됐고 지배구조 개편까지 진행되면서 롯데쇼핑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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