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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 문제 골머리' 中, 카타르-IS 연계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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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 문제 골머리' 中, 카타르-IS 연계 가능성 우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이슬람 분리주의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온 중국이 최근 제기된 카타르와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간 연계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력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 국가에서 신장자치구로 확산할 가능성을 오랫동안 우려했다며, 카타르가 이슬람 단체들을 지지함으로써 중동 지역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카타르 주변국들의 주장처럼 중국도 카타르에 대해 무언의 우려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는 주변국의 의혹 제기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카타르가 시리아 내 알카에다 지부와 무슬림 형제단, IS 등 여러 극단주의 단체의 주요 재정 지원자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상하이(上海)사회과학원 판광(潘光) 중동 전문가는 카타르가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연계돼 있다는 의혹이 중국이 불편해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판 전문가는 "카타르 정부가 오랫동안 테러에 반대했지만, 카타르의 주류 사회가 살라피스트(이슬람 근본주의자) 이념에 지배돼 왔다"며 이에 따라 급진화된 살라피스트 단체인 IS와 복잡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살라피즘은 이슬람교 창시자 모하메드 이후 첫 3세대의 시기인 6세기 전통으로 복귀할 것을 주장하는 이슬람 수니파 내 극도로 보수적인 교리다.

미국 컬럼비아대 조사에 따르면 카타르 국민의 46.87%는 살라피스트이며, 아랍에미리트(UAE) 국민 44.8%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민 22.9%가 살라피스트다.

살라피스트의 영향력은 윈난(雲南)성과 간쑤(甘肅)성,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의 중국 이슬람 사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판 전문가는 중국과 카타르는 중동 정치에 대한 입장에서도 주요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불간섭 원칙 고수는 리비아와 시리아 내 카타르의 적극적인 개입 정책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카타르는 카타르 정부 소유 위성채널 알카에다의 중국 정책에 대한 보도 등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알자지라가 '중국이 서방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제소자 노동력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취재하는 등 중국을 비판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방송하자, 중국은 알자자리 기자 한 명을 추방했다.

판 전문가는 "알자지라는 아랍의 봄 이후 중동 지역 다른 정권을 공격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촉진하는데 적극적이었다"며 리비아와 시리아에 대한 중국의 정책과 입장을 비판하는데도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타르 정부가 정책을 변경한 후 알자지라의 중국 관련 보도가 개선됐지만, 중국이 여전히 알자지라의 내정 간섭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이징(北京)대 왕롄(王聯) 중동정치 연구원은 순진하고 보수적인 이슬람교도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살라피 교리를 이용하는 극단주의자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카타르에 살라피 신도가 많지만 현재까지 카타르가 위구르인의 급진화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왕 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우려 사항은 여전히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내 극단주의 단체의 영향력이라고 강조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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