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고망간강 LNG저장탱크 '맥티브' 개발

대우조선, 고망간강 LNG저장탱크 '맥티브' 개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극저온용 고망간(Mn)강 LNG(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인 '맥티브'(MCTIB®)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맥티브 개발의 최종단계인 실물모형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제 선박에 적용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맥티브는 알루미늄합금을 주로 사용하던 기존 LNG저장탱크와 달리 포스코와 공동개발한 고망간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저장탱크는 그동안 일본에서 사실상 독점으로 공급해온 제품에 비해 안전성이 우수하며, 외부충격에 강하고 공간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제작에 필요한 비용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대우조선은 포스코와 5대 주요선급과 함께 지난 2010년 '극저온용 고망간강재 및 용접재 공동개발프로젝트'를 발족한 뒤 5년간의 연구를 거쳐 2015년 고망간강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저장탱크를 개발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맥티브 개발은 LNG 저장탱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대우조선의 기술경쟁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최근 주목받는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에서 수주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티브는 2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 저장탱크에 대한 기본설계 승인을 미국 선급 ABS로부터 이미 획득했다.

향후 LNG 화물 적재 제한을 최소화해야 하는 LNG셔틀운반선과 LNG벙커링선에도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석유회사들이 맥티브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대우조선은 전했다.

대우조선은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153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해 현재까지 107척을 인도했고, 46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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