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물이라도…' 경기 6개 저수지 긴급준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급락한 경기지역 6개 농업용 저수지에 대해 긴급준설이 이뤄진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안성 금광·마둔·고삼, 용인 이동·용담, 이천 성호 등 6개 저수지의 준설작업에 들어가 이달 30일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29억원을 투입해 저수지당 1만5천∼5만㎡씩 모두 21만㎡의 토사를 파내게 된다.
도내 3위 유효저수량(1천200만t)이지만 저수율 1.0%로 대부분 바닥을 드러내 안성 금광저수지가 5만㎡로 가장 많다.
저수율 1.5%인 안성 마둔저수지(유효저수량 471t)와 도내 2위 유효저수량(1천522만t)으로 저수율 13.0%인 안성 고삼저수지는 각각 3만5천㎡를 준설한다.
도내 1위 유효저수량(2천91만t)으로 저수율 17.1%인 용인 이동저수지는 3만3천t의 퇴적토를 파낸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가뭄대책의 하나로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거나 농업용수 공급이 시급한 6개 저수지에 대해 긴급준설에 나서게 됐다"며 "비가 오면 수량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물속 땅이 아닌 메마른 땅을 파기에 작업이 수월하고 상대적으로 저수량도 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현재 도내 전체 농업용 저수지 341개(농어촌공사 관할 95개, 시·군 관할 246개)의 평균 저수율은 30.7%로 평년(58.4%)의 절반에 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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