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신약 틸드라키주맙, 효과 탁월"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머크 제약회사가 새로 개발한 건선 치료제 틸드라키주맙(tildrakizumab)이 중증 건선인 만성 판상 건선(plaque psoriasis)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미국, 영국, 일본, 이스라엘 등 세계 250개 의료기관에서 1천8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마지막 3상 임상시험에서 주목할만한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환자를 3그룹으로 나누어 틸드라키주맙 200mg, 100mg, 위약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온몸의 30%가 판상 건선으로 뒤덮인 중증 환자들이었다.
틸드라키주맙이 투여된 그룹은 12주 후 65%가 건선 부위가 전부 또는 거의 깨끗해졌다고 임상시험을 지휘한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알렉사 킴볼 박사는 밝혔다.
이는 건선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도구인 건선부위-중증도지수(PASI)로 75%가 개선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에서 증상이 이 정도로 개선된 환자는 10% 미만이었다.
틸드라키주맙은 건선을 유발하는 특정 염증 경로를 차단하는 항체 생물제제(biologics)이다.
머크 사는 지난 5월만 틸드라키주맙의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신청했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6월 6일 자)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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