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도 없는데 대구에 도청교가 웬 말
대구시 "주민 의견 나와야 개정…당분간 유지"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도청이 대구를 떠난 지 1년이 넘도록 대구에 '도청교' 이름이 남아 혼선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청교는 대구 북구 침산동과 산격동 사이 신천 위에 놓인 길이 180m 왕복 8차로 다리다.
1995년 5월 확장공사에 들어가 1997년 3월 완공했다.
이 다리는 대구역 네거리, 반월당 네거리 등 대구 중심부를 관통하는 중앙대로 북쪽 끝에 있어 차 이동량이 많다.
경북도청이 대구 산격동에 있을 당시 도청 정문 앞에 있어 대구시가 도청교란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도청이 지난해 2월 안동·예천 신도시로 이전하자 도청교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옛 경북도 청사에는 대구시 직원 약 50%가 이전해 근무하고 있다.
상당수 대구시민은 도청이 이전했음에도 도청교란 이름이 남아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른 시·도에서 온 사람이 봤을 때 도청이 대구에 아직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어서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이름을 바꾸는 데 소극적이다.
시는 북구에 이름 개정과 관련한 의견을 물었으나 특별한 대답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당분간 도청교란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도청교와 같은 공공용물은 명칭 재개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이름을 바꿀 수 있는데 주민이나 북구에서 특별한 의견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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