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광주 우치동물원 열대조류관 폐쇄
물새장·맹금류사 접근 제한선 설치…다른 동물 관람은 지장 없어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 우치공원사무소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8일부터 동물원 내 열대조류관 폐쇄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12월 20일, AI확산으로 100일간 전면 폐쇄한 뒤 지난 3월 30일 재개장한 바 있다.
금강앵무, 사랑앵무 등이 사는 열대조류관은 당분간 관람객 출입이 제한된다.
펠리컨과 관학, 홍부리황새 등이 사는 큰물새장과 독수리, 부엉이, 솔개 등이 있는 맹금류사는 근접 관람을 막기 위해 접근 제한선을 설치했다.
관람객과 조류의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한 조치다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우치동물원에는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3종 22마리와 홍학, 오색앵무 등 멸종위기종 20종 67마리 등 모두 53종에 461마리의 조류가 있다.
공원사무소는 열대조류관 폐쇄 등과 함께 AI위기 경보(심각) 상향에 따라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방역 차량을 동원해 주 1회 이상 동물원 전 사육장과 동물사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동물사 안팎을 고압분무기를 이용해 씻고 AI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동물원 정문과 사무실 입구에는 관람객용 발판 소독을 설치하고 무인차량 소독기를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 김정남 소장은 "AI 위기경보가 격상돼 조류관 등을 폐쇄하게 돼 아쉽지만 다른 동물 관람에는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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