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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말레이에 대형 순시선 또 제공…동남아 영향력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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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말레이에 대형 순시선 또 제공…동남아 영향력 확대 박차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일본이 말레이시아에 작년에 이어 또다시 대형 순시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8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선체 길이 87m의 993t급 대형 순시선을 개수해 말레이시아 해양경찰(MMEA)에 인도했다.

1989년에 건조된 이 순시선은 최대 19노트(약 시속 35㎞)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헬리콥터 이착륙 시설과 고성능 레이더 및 통신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말레이 해경 당국자는 "이 배의 선령은 28년에 이르지만 지난달 말 일본 에노시마를 출항해 이달 7일 코타키나발루 세팡가르 해군기지에 도착할 때까지 새 것과 다름없는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말레이 해경은 8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관문인 포트 클랑으로 순시선을 옮겨 정식으로 진수식을 치를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배가 탐색 및 구조 작전에 주로 활용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경 당국자는 진수식이 끝난 뒤 무장을 탑재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작년 1월에도 말레이시아에 대형 순시선 2척을 제공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당사국인 말레이시아의 해상 감시 능력을 높여 중국의 해양진출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국유재산인 자위대 등의 비품을 타국에 무상으로 공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을 개정해 동남아 국가에 중고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관련 법률이 정비되는대로 말레이시아에 P-3C 초계기를 추가로 양도할 예정이며, 필리핀에 12척, 베트남에 6척의 순시선을 각각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이들 국가에 대한 일본의 군사적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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