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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여고생의 '안타까운 죽음'…4개월 만에 사측과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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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여고생의 '안타까운 죽음'…4개월 만에 사측과 '합의'

콜센터측, 부당노동 금지·근로환경 개선 등 이행키로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현장실습을 나간 특성화고 여고생이 저수지에 투신한 사건과 관련,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사측과 교섭을 벌여 7일 합의에 이르렀다.




전북민노총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회사의 부당 노동행위 여부를 조사한 지 4개월 만이다.

사측은 여고생 투신에 대한 사과, 유가족 보상, 근로환경 개선 작업 착수 등 전북민노총이 제시한 3가지 요구안을 받아들였다.

이 밖에 노동자 보호 대책 마련, 시간 외 근무 중단, 전주시의 노동 실태조사 협조 등도 이행키로 했다.

이날 사측은 입장문을 내고 "현장실습 여고생의 안타까운 죽음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사원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심리상담과 근로환경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콜센터에서 현장실습 중이던 여고생 A(19)양의 죽음이 '과도한 노동'과 무관하다고 판단, 지난 3월 7일 대책위를 구성했다.

이후 해당 콜센터 앞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출근 시위'를 벌이고 매주 금요일마다 추모제를 열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근로계약서 작성 미비, 퇴직연금 운영교육 미실시, 부당 연장근무 요구 등의 정황이 드러났다.

전북민노총 관계자는 "사측과의 합의에 따라 대책위를 오늘부로 해산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감정노동, 간접고용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고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A양은 지난 1월 23일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구 한 저수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양은 고등학교 졸업에 맞춰 이뤄지는 '취업 연계형' 현장실습 기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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