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균 강우량 18㎜…해갈에는 턱없이 부족
저수율 계속 하락…밭작물 시듦 피해는 소폭 감소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6일부터 경기도에 모처럼 비가 내렸지만, 평균 강우량은 해갈에 크게 부족한 18㎜에 그쳤다.
어느 정도 해갈을 위해서는 100㎜의 비가 더 와야 할 것으로 농업 관련 기관들은 보고 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도내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평균 18.4㎜를 기록했다.
가평군이 29.5㎜로 가장 많이 내렸고, 남양주 29.0㎜, 김포시 28.0㎜, 파주시 26.0㎜의 강우량을 보였다.
하지만 가뭄이 가장 심한 안성에는 5.0㎜, 이천에는 14.4㎜, 화성에는 16.0㎜의 적은 비만 내렸다.
밭작물의 시듦 피해 등을 단기적으로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최소한의 해갈에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6일 비가 내리면서 도내 밭작물의 시듦과 미파종 피해 면적은 지난 4일 97㏊와 131㏊에서 전날 현재 30㏊와 61㏊로 줄었다.
그러나 비가 더 오지 않으면 이같은 피해 면적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도는 우려했다.
내린 비가 많지 않아 흙 속으로 대부분 스며들면서 저수율에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341개 저수지의 지난 5일 현재 평균 저수율은 31.1%로, 4일 전인 지난 1일 평균 저수율 35.4%보다 4.3%포인트 낮아졌다.
저수율 0%를 기록한 저수지도 이 기간 4곳에서 12곳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 내린 비는 평균 12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강우량 342.9㎜보다 213.8㎜, 예년 평균 강우량 273.7㎜보다 144.6㎜ 적은 상태다.
도 관계자는 "밭작물과 논작물의 어느 정도 해갈을 위해서는 적어도 100㎜의 비는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평균 저수율이 높아지려면 이보다 훨씬 많은 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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