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앞에서 괴한이 "시리아를 위해" 외치고 경찰 공격(종합)
순찰중이던 경찰들에 망치로 공격…경찰 범인에 총 쏴 제압
당시 성당에 있던 시민·관광객 수백 명 불안에 떨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명소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한 괴한이 경찰관들에게 망치를 휘두르다가 경찰의 총에 맞고 제압됐다.
이 남자는 범행 당시 "이것은 시리아를 위해서다"라고 외친 것으로 파악됐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와 파리 경시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께(현지시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서 한 남자가 도보순찰 중이던 경찰들을 갑자기 망치로 공격했다.
갑작스런 괴한의 공격에 경찰들 중 한 명이 망치에 맞아 다쳤고, 괴한은 경찰이 쏜 실탄에 가슴 부분을 맞고 제압됐다. 범인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이 발생하자 성당 앞에 있던 관광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위치한 파리 시테섬에는 여러 대의 경찰 차량이 출동해 성당 주변을 봉쇄했고, 성당 안에 있던 수백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은 경찰이 봉쇄를 해제할 때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현장에 있던 미국인 관광객 켈린 포트빈 고먼(49)씨는 AP통신에 성당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총 소리가 세 번 들렸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고 전했다.
그는 범인이 푸른색 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면서 경찰에 제압돼 성당 앞 광장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을 봤다고 덧붙였다.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이 남자가 범행 당시 "이것은 시리아를 위해서다"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리 검찰청의 대테러수사본부는 이번 범행이 이슬람 극단주의 등과 연계된 테러인지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범인에게선 부엌칼과 망치, 기타 조악해 보이는 무기들이 발견됐다.
파리 도심의 센 강의 시테 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파리 최고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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