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대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점령 해제해야"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6일(현지시간) 스위스 유엔 제네바 사무국에서 개막한 제35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자이드 대표는 총회 개막연설에서 "50년간 쌓였던 양측의 증오를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을 해제하는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인도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반세기 동안 점령군으로부터 고통받아왔다며 이스라엘이 사태 해결의 해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이드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연설을 염두에 둔 듯 이슬라엘, 팔레스타인 문제를 거론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권 유린 문제를 부당하게 거론하고 있다며 인권이사회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인권이사회가 인권 문제가 심각한 나라에까지 이사국 자격을 주면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미국이 이사회 탈퇴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도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권이사회 일정을 마친 뒤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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