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NGO, 북한에 식료품 분배 감시단 파견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캐나다의 민간단체가 북한에 지원한 식료품의 분배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감시단을 파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캐나다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는 RFA에 이 단체가 지원하는 북한 강원도 원산의 보육원과 유치원 등에 분배 감시단을 파견했다며 "감시단이 올해 도착한 물품 수량과 지원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3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분배 감시단은 약 일주일간 평안남도와 강원도 등의 지역을 돌아보며 북한에 지원한 메주콩과 복합 미량영양소인 스프링클스의 분배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스프링클스는 14가지 영양소가 함유된 분말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지원했다.
감시단은 또 이 지역의 식품공장과 보육원 등을 방문해 두유 생산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퍼스트 스텝스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 동안 강원도 등에 두유와 미량영양소를 공급해 영양 실조율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북한에서 발육 부진과 영양실조를 완벽하게 퇴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1년 설립된 퍼스트 스텝스는 5세 이하 북한 어린이의 영양을 개선하기 위해 원산과 남포 등 지역의 유치원과 보육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두유를 공급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두유와 함께 빈혈 예방용 복합 미량영양소를 임산부와 어린이들에게 지원해왔다.
한편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지난달 25일부터 3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중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하이디 린튼 대표 등 15명이 단체가 지원하는 결핵 및 간염 병원에 수도시설을 설치하고 간염 치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15개 지역에 태양력과 중력을 이용한 수도시설을 설치했으며, 올해 적어도 세 곳 이상에 수도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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