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중국에 막혀 세계탁구 단식 결승 좌절…銅 획득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간판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20위 이상수는 5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랭킹 2위 판젠동(중국)과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0-4(6-11 9-11 6-11 1-1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이상수는 이번 대회 단식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수는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랭커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4강에 오르며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2강에서 세계랭킹 4위 장지커(중국)를 4-1로 꺾은 데 이어 16강과 8강에서는 각각 세계 13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라루스)와 세계랭킹 7위 웡춘팅(홍콩)을 4-0과 4-1로 제압했다.
10년 만에 남자 단식 메달권에 진입한 이상수는 2003년 주세혁(은메달) 이후 14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다.
한국이 남자 단식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에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동메달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판젠동의 벽은 높았다.
1세트에서 이상수는 초반부터 실점을 하며 6-11로 내줬다. 2세트에서는 9-9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막판 두 차례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9-11로 잃었다.
3세트에서 다시 6-11로 진 이상수는 4세트에서는 1-11로 반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이상수는 그러나 1991년 김택수(동메달), 2003년 주세혁(은메달), 2005년 오상은(동메달), 2007년 유승민(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한국 남자단식 5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앞서 정영식(25·미래에셋대우)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이 따낸 메달 2개를 모두 책임졌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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