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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 지방선거…행보 빨라진 충북 시장·군수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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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 지방선거…행보 빨라진 충북 시장·군수 후보들

대선 이후 바뀐 정치 지형 속 민주-한국 혈투 예고

이승훈 직위상실 가능성에 청주시장 후보 난립 조짐

(청주=연합뉴스) 박병기·심규석·전창해·김형우 기자 =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의 물밑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충북의 현직 시장·군수들은 아직 재출마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측근들은 이미 조직 점검 등 예열에 나서고 있으며 도전자들 역시 얼굴 알리기 행보의 보폭을 점차 넓혀가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이승훈 시장의 출마가 불투명해진 청주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 난립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현직 자치단체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은 지역에서도 이미 출마 뜻을 굳힌 인사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예선전 격인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조직력 열세로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 불모지로 꼽혔던 지역에서도 대선 이후 뒤바뀐 정치 지형으로 인해 유력 후보들이 나서는 등 과거와는 판도가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이승훈 직위 상실 위기 청주시장 후보 '우후죽순'

초대 통합 청주시장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승훈 시장은 지난 4월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직위 상실 위기에 몰렸다.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 것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 재선 도전 길도 막힌다.

충북 수부도시인 청주를 무난하게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던 이 시장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그의 낙마 위기에다가 대선 패배 이후의 판도 변화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번 대선 충북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 비서관으로 임명된 김형근 전 도의회 의장이 공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광희 도의원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젊은 도시 청주의 지향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선언,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의 재선 도전 길이 막힌다면 한국당에서는 황영호 시의회 의장과 통합 청주시의회 초대 의장을 지낸 김병국 의원이 공천장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충북교육감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달 23일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역시 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작년 4월 총선 때 옛 새누리당 청주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인 정정순 전 충북도 부지사도 청주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 충주·제천·단양, 초선 단체장들에 거센 도전장

충주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조길형 현 시장과 민주당 우건도 전 시장이 맞부딪칠 공산이 크다.

선거법(허위사실 유포)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아 중도에 물러났던 우 전 시장은 지난해 피선거권을 회복,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여기에 지난 4월 국민의당에 입당한 심흥섭 전 충북도의원과 충주 출신의 전직 중앙부처 관료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린다.

제천에서는 민주당 이근규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작년 4·13 총선 때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박한규 전 충북도의원이 당내 공천을 놓고 이 시장에게 도전할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250만원이 확정돼 피선거권을 잃은 최명현 전 시장의 출마가 막힌 한국당은 안갯속이다.

한국당에서는 윤홍창 도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제천시의회 전직 의장들도 거론되지만 아직 명확한 후보군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 이찬구 총선 출마자,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 홍성주 제천 봉양농협조합장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른다.

단양에서는 한국당 류한우 현 군수에 엄재창 도의원이 당내 경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남성 전 충북도 부지사도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광직 단양군의원, 이경표 전 단양탁구협회장, 김동진 전 단양군 기획실장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 증평·진천·음성·괴산, 리턴매치 성사될지 관심사

민주당 홍성열 증평군수의 '3선 도전'에 제동을 걸기 위해 6명의 후보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한국당에서는 홍 군수에게 2번 연속 고배를 마신 유명호 전 군수, 김봉회 도의원, 최재옥 전 도의원이 유력 후보다. 연제원 건양기수공사 부사장과 박동복 제일종묘 대표도 출마 뜻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김인식 예비역 육군대령과 김규환 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진천에서는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의 송기섭 군수가 재선을 노린다. 지난해 선거에서 송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한국당 김종필 전 도의원이 설욕을 위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당 신창섭 군의원, 김동구 전 군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김 전 도의원은 작년 재선거 때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달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받으면서 부담을 덜었다.

괴산군수 선거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무소속 나용찬 군수가 재선에 도전한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임기가 1년 남짓해 재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지만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보선에서 낙선한 민주당 남무현 전 불정농협 조합장, 한국당 송인헌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 무소속 김환동 전 도의원, 김춘묵 전 서울시 서기관 등이 다시 도전장을 던질 태세다.

여기에 이번 선거 당내 경선에서 송 전 혁신도시관리본부장에게 고배를 마신 한국당 임회무 도의원의 재도전도 점쳐진다.

음성군수직을 놓고는 한국당인 이필용 현 군수에 맞서 민주당 최병윤·이광진 도의원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을 앞둔 음성 출신 충북도 간부의 출마설도 나온다.



◇ 옥천·보은 만만치 않은 3선 도전, 영동은 리턴매치

옥천에서는 3선을 노리는 한국당 김영만 군수와 민주당 김재종 전 도의원의 리턴매치가 점쳐진다.

한국당 내에서는 이희순 전 옥천농협 조합장과 전상인 박덕흠 국회의원 보좌관이 자천타천으로 공천권 도전 물망에 오른다. 대선 때 국민의당에 몸 담은 조동주 옥천군의원도 잠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한국당 소속 정상혁 보은군수도 3선에 도전한다.

지난 지방선거 때 한국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박성수 전 충북도 행정국장,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도 정 군수의 나이 등을 문제 삼아 '선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김인수 도의원과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이 민주당내 경선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위필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지회장은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해 군수 도전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에서는 한국당 박세복 현 군수와 민주당 정구복 전 군수의 맞대결 구도 속에 남기용 전 농협 영동군지부장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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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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